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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칼럼, “경북미디어뉴스 창간10주년 회고와 각오”

이순락기자 0 1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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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기념 이벤트 없는 창간 10주년 기념일

 

2023115일은 경북미디어뉴스 창간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창간 10주년이라고 해서 무슨 이벤트성 행사 같은 것은 애당초 계획에도 없다. 이른 바 아직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 아닌가. 또한 어두운 경기 상황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모두가 분주하고 힘든 사정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신문 운영에 필요한 목줄 같은 광고는 얻어야만 지탱할 수가 있어 지역 내 관공서,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취재 보도지역인 경북도내 8(현재는 10여 개가 더 되고 있지만) 주요 지방자치단체를 순방했었다. 즉 광고를 얻기 위해 구걸 행각하듯 일일이 직접 방문하면서 준비된 광고협조 요청서를 전달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문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비속어 표현이지만 앵벌이차원에서도 광고 구걸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로서는 나이 들고 노쇠한 처지(?)에 청각까지도 좋지 않지만(청각장애인) 신문은 운영하여야 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자립자조 내지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비량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그 대비책을 준비했다. 즉 특허 인삼현미누룽지라는 멋진 아이템을 특허등록 및 개발, 제조판매 중에 있지 않은가. 스스로에게 자위하는 표현을 하자면 장하다. 이순락. 잘한다.’는 자부심에 긍지감을 가지고 누룽지를 스스로 굽고,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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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창간의 배경

 

경북도청 대변인실에 인터넷신문 사업을 2014115, 경북 아.00292호로 등록하여 사업을 시작하였다. 당시를 더듬어 보면 참으로 아픈 기억뿐인 것 같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운동이 시작되었을 때였다. 당시 필자는 경북문화신문에서 논설위원(실장)’으로 칼럼을 썼었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시중에 떠도는 안 좋은, 즉 비판적인 자료들을 정리 및 필자 나름의 예측으로 칼럼을 발표했었다. 저러한 사람은 결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로인해 당시 신문사 유선전화 코드를 뽑아 놓아야할 정도로 하루 종일이다시피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였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측과 친척 된다는 사람들로부터 그따위 칼럼을 당장 내려라. 정정보도하라는 등 폭력적 수준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신문사를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필자가 지적하고 예측한 것이 거의 정확했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필자 본인은 소위 진보 개혁적 성향으로 지역에서는 심지어 빨갱이 기자라는 지칭도 받아야 했었다. 한편으로 과거 경북중부신문 창간 즈음에 사장으로 잠시 근무했던 일이 있어 나름대로 사상적 방패막이(?)가 되기도 했던 아이러니한 일도 없잖아 있었다.

 

아무튼 기자 업무는 계속하고 싶었지만 당시의 삶에서는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던 터라 다른 생업(홍삼관련업)을 하였었다. 그런 중에 기독신문기자로 만 8년 넘게 봉사자세로 지냈었다. 그 덕택으로 당시 기독신문 대표인 김병학 박사의 인도와 권유로 20141월부터 구미미디어라는 인터넷신문으로 독립, 시작하였고, 그 뒤 경북미디어뉴스로 변경,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삶의 굴곡진 발자취만큼 필자가 걸어온 언론의 길도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한다.

 

광두(光頭)칼럼에 대하여

 

필자의 필명(筆名)은 광두(光頭)이다. ‘빛나는 대머리라는 것이다. 필자의 내자(內子)가 지어준 필명이다. 필자 본인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대머리로 인한 것이니 딱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예 필명으로 光頭칼럼이라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의 제호 경북미디어뉴스가 길고 어려운(?) 탓인지는 모른다. 다만 사람들을 만나면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광두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를 심심찮게 듣곤 한다. 그래서 감사를 표하면서 글 한 줄 쓰는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기관 혹은 언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정론직필(正論直筆)’을 하겠다는 결의의 모습을 가끔씩 보게 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필자로서는 감히 이러한 표현을 하는 것이 부담되고 솔직히 부끄러워서 쓰지 못한다. 그래서 경북미디어뉴스라는 제호(상호) 위에 순리와 상식을 존중하는 신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칼럼의 주제와 결론도 이를 중심으로 썼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쓸 것이다. 특히 좋은 것, 밝은 것은 더욱 좋고 밝게 쓰고, 어둡고 힘든 곳은 가능한 한 직접 달려가 취재, 보도코자 한다. 비건한 예로 군위 삼국유사기념공원 인근의 의흥면 수서2리 돼지돈사 악취문제에 관한 취재, 보도가 좋은 예이다. 또한 지자체의 경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문제와 신공항 연계문제에서 군위군의 입장을 지원 및 응원했던 기사도 수차례 보도함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군위군 측에 힘이 될 수 있었음은 하나의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실보도, 품격 있는 언론 추구

 

언론의 사명은 진실보도이다. 권력이나 금전에 휘둘려 진실 보도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요즘 사회 일각에서 말하는 기레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비록 정의구현은 못할지라도 용비어천가(?!)를 부르듯 광고에 목을 걸고 권력자에 아부하고 눈도장 찍기 급급한 그런 언론은 결코 아니어야 하리라. 또한 개탄스러운 것은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일 년 열두 달이 가도 자기가 취재하고 보도하는 일명 기사 한 줄도 못 쓰는 작자도 그 잘난 기자랍시고 으스대는 꼴을 보려니 참으로 피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류의 작자들과 가까이 지내는 권력자들을 보노라면 실로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느낌은 필자만의 잘난척하는(?) 모습 때문일까.

 

경북미디어뉴스는 그래도 조금은 달라야 한다. 몇 명 되지 않는 프리랜스 기자들에게도 가끔씩 당부하는 말이 있다. “기자라고 해도 별 것 아니다. 그렇다고 기자를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부디 가방 끈 길이를 떠나 결코 천박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곤 한다. 모름지기 우리 경북미디어뉴스 기자라면 지적 내공을 갖춘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선비적 자세와 품격으로 처신해 줄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그런 자세로 우리 신문은 언론을 계속하고자 한다.

 

경북미디어뉴스

대표 겸 발행인 光頭 이순락

이메일 : gbmnews@naver.com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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