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실버세대여, 황금 돼지 해! 9988234(구구팔팔이삼사)하자!
光頭 '이순락 본지발행인
올해 기해(己亥)년은 70년 만에 돌아 온 황금 돼지해라고 한다. 복덩이 황금 돼지가 굴러 들어온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 미신적인 말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 성경에도 ‘항상 기뻐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김형석(100) 교수, “65세에서 80세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다.”
철학자 김형석(100) 교수가 말했다. “내 인생에서 지난 98세 때 가장 일을 많이 했다. 강연을 160회 했고, 2권의 저서를 냈다.”고. 참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일이 아닌가. 그는 이어서“내가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가장 열심히 일했던 때가 65세에서 80세 까지였다.”고 했다. 말씀의 내용이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 거침없는 하이·킥 이다. 실버세대에게 가장 용기를 주면서 공감이 가는 말임에 틀림없다.
‘인간 칠십 고래희(古來稀)’라는 옛말이 있다. 이는 인간의 수명이 70세에 이르도록 살 수 있는 숫자가 극히 더물다(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엔 결코 맞지 않는 옛날 말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은 이른 바 100세 시대가 아닌가.
그러나 100세 시대라고 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영남지역에는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실버세대의 인구 비율이 18.4%이다. 멀지 않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을 말한다. 노인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노인 자살비율 1위라는 부끄러운 통계가 있다. 노인의 빈곤율 또한 그렇다.
노인 취업률 28.5%, 노인 4명 중 1명 취업, 노인 빈곤율 심각
우리나라 노인 취업률은 28.5%로, 전체 노인 4명 중 1명이 취업하여 일하고 있다. 노후의 빈곤문제가 그만큼 심각함을 말한다. 교통신문 박 모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2018년 10월 기준, 전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택시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숫자가 26만 8,434 명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90세 이상 노인 영업용 택시 운전자도 2명이며, 현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이 되면 평균수명이 78.1세에 이르고 그만큼 노년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60% 이상으로서 노인의 평균 학력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노인의 취업 비율을 올리고, 일자리 창출도 적극 권장하여야 함을 말한다.
실버세대여, 9988234(구구팔팔이삼사) 하자!
요즘 세대의 노인 나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본 나이 곱하기 0.7에서 나오는 나이가 진짜 나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버세대들이 기죽지 말고 열심히 일하며 활동하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 방영된 KBS 방송에서 전남 곡성의 산골 마을 이장(현직)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평오(92) 옹에 관한 보도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진실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서 김형석 교수의 경우와 같이 실버세대에게 준 신선한 충격이었다. 85세의 탈랜트 이순재 선생도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실버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중가요 중의 하나가 ‘내 나이가 어때서?’이다. 이 가요 또한 옛날과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옛날엔 ‘청춘아 돌려다오’라는 한 맺힌 울부짖음 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면서, 춤을 추고 흥을 돋우는 곡이 아닌가.
9988234(구구팔팔이삼사)는 ‘99세까지 팔팔하게(건강하게) 살다가 이 삼 일정도 만에 죽도록 하자’는 것을 말한다.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 5천여 명(2014년 통계)인 것을 보면 ’99세‘도 어패가 있다 할 것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장수하자는 것임은 설명의 나위가 없다.
실버세대가 빈곤 없는 가운데 소외받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진정한 노후의 설계일 것이다. 복덩이 황금 돼지의 해이다. 실버세대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황금 돼지로 굴러 들어올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