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頭 칼럼, "포항 영일만항, 북방경협 중심 항만 도약을 크게 기대함"
~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 북미 화해로 미국의 남북철도 개통이 조속히 이루어 질 수 있기를 ~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인입철도가 연결되면서 환동해권 물류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란 포항역~포항영일만항간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일컫는다. 인입철도라고 하면 현지에서 생산되는 양회, 석탄 등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철도다.
경상북도는 인입철도 개통으로 도로로만 운송되던 화물이 철도 운송이 가능해지고, 항만 접근성이 높아져 영일만항을 이용하던 화주들의 물류비에 대한 경쟁력이 향상돼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또 내년 국제여객부두(7.5만톤급, 1선석)가 준공되고 2021년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되면 환동해권 국제여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 관광·물류의 거점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 영일만 신항에 인입철도가 개통되면서 수·출입 화물 배후수송로가 확보되고, 철도수송 분담률 증대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및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과 연계를 통한 철도수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북방경협의 거점 부분까지는 언급치 않았지만, 포항 영일만항은 장차 ‘북방경협의 중심 항만’이 될 것은 자명하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對 북방 특화항만의 목적으로 건설된 영일만항은 앞으로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역이 활성화되면 대량 운송수단인 철도 수송이 필요함에 따라 이번 인입철도 개통으로 다가올 북방 지역과의 교역 활성화에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7일자 MBC 뉴스에서 [중·러 "남북 철도사업 풀어주자"..美 "그럴 때 아냐"]란 제목의 UN안보리 소식에서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내용이라 미국 측의 태도에 크게 실망치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남북 철도사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곧 ‘북방 경협의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즉 그 기대치는 곧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해선이 포항 영일만항 철도를 따라 북한의 원산을 경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통과,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북유럽 암스테르담, 독일 베르린까지 관통하는 대역사 장정의 혈로에 관한 문제이고, 우리에겐 제2의 경제적 비상으로 세계 4강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우리의 문제를 (제3국인 러시아, 중국, 미국이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러시아와 중국은 ‘풀어주자’고 하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빌미로 ‘아직은 안 돼’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준공식에서 “항만산업은 철강 산업과 더불어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간산업으로 미래 세대가 지역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우리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 부분도 시사(示唆)하는 바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방경협의 거점 항구이고, 철도라는 자부심은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물류 혁명으로서 시베리안 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 세계최장 시베리아 횡단철도), TCR(trans china railway, 중국횡단철도), TMR(trans mongolian railway, 몽골횡단철도)은 상상만으로도 그 기대치는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류혁명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포항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일주일이고 열흘에 걸쳐 북유럽까지 달려가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무한의 도취에 빠져들 수 있지 않겠는가. 그토록 포항 영일만항에 대한 기대가 우리에겐 상상 그 자체가 행복일 것이리라.
2019.12.19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경북미디어뉴스]의 모든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전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