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頭칼럼, '사회적 거리두기, 지켜야 할 자발적 의무이고 이웃 사랑이다'
~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정부가 교회 모임 · 공동예배를 금지하는 행정조치가 헌법위반인가?
지난주 ㄷ일보 광고란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교회예배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기독교 입장”이라는 제하의 광고가 있었다. 즉 정부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의 집단예배 금지 조치에 대하여 반발한 협박성 광고 문안에 무서움과 공포감을 감출 수 없다. 그들은 ‘초헌법적 기독교에 대한 협박을 용납할 수 없다. 당신이 헤롯 왕인가?’(이하 생략)라는 글귀에 필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님의 탄생이 두려운 나머지 헤롯 왕이 동방박사들을 회유하며 임금님(예수님)이 태어난 곳을 알려달라고 했다.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그런데 그 계획이 실패되자 이스라엘 전역이다시피 하여 예수님 탄생 시점 기준 전후하여 태어난 모든 어린아이들을 무자비하게 죽였던 자가 바로 헤롯 왕이 아닌가. 그런 헤롯 왕을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의제하여 “정치 쇼하지 말고 방역에 전념하라”는 무시무시한 협박과 함께 정부 시책을 모욕하는 광고가 있었기에 그랬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인다는 뜻이다. 즉 대면 접촉 시 거리를 두는 것 뿐 만 아니라 학생들에겐 휴교, 직장인의 경우 가능한 범위에서 재택근무, 모임 취소 등의 개념이 포함됨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보다 더 근본적인 예방법이라고 한다. 사람 간 접촉 횟수가 주는(마이너스) 만큼 감염률도 낮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3월 21일(토)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발표에서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 외출자제하여 최대한 집안에 머물러 주기를 강력히 부탁한다고 했다. ‘집회와 집합금지 추구하며,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시설폐쇄와 구상권 청구까지 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종교기관의 집합예배를 금하고 있고, 부득이한 경우는 최소 2m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손 세정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 등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를 일방적으로 봉쇄하려는 행정조치는 헌법위반이 아닌가?...(생략) 감염병 예방법 49조에 근거해도 종교집회 금지명령은 위헌성과 위법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 개신교계가 이단시 하는 서울의 만민교회를 비롯, 부산 온천교회,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 부천의 생명수 교회, 수원 생명샘 교회, 경남 거창교회 등에서 집단예배에 의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실은 전혀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을 뿐이다. 서울의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일부 대형교회는 한사코 주일 집합예배를 강행하고 있고, 서울시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중 집단감염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지난 3월 20일 기준 신천지 예수교(신천지)를 제외하고 코로나19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91건) 중 종교시설 관련 발생이 11건으로 나타났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 아닌가.
특히 일부 대형교회의 주일 예배 강행에 주민들은 “이 시국에 대체 왜”항의하는 언론보도들은 유독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일까? 거듭 묻고 싶다.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해서 조금만 더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조처(행정명령)가 위헌적이고 위법하다는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의 차원에서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천주교 미사 중단, 불교계 ‘코로나 퇴치’지원
지난 3월1일자 연합뉴스의 타이틀이다. 즉 천주교가 미사 중단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고, 불교는 모든 사찰 내 법회를 중단한 가운데 각종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불교는 그들의 최대명절이자 기념일인 음력 4월 초파일(4.8) ‘부처님오신 날’행사도 한 달 뒤로 미루기로 했다는 뉴스 보도에 ‘참으로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일본 세계올림픽도 1년 뒤 내년 7월 23일로 연기한다는 것 등을 보면 긴 설명이 필요없지 않겠는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에 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뉴스에서 오늘(3.29) 우리나라는 확진환자 9,583명 격리해제 5,033명 사망자 152명 검사진행 15,028명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70여 만명이고, 사망자가 3만 3천여 명이라고 한다. 미국은 뉴욕주에만 6만명..., 이태리, 스페인 등 전 지구적 극단의 재앙사태이며, 위험상태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구 종말적 사태라고 해도 거의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보는 이번 일부(?) 개신교계의 광고(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 연합, 전국 226개 기독교 연합)는 오직 ‘우리 교회’ ‘우리 믿음’만 앞세우고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으로만 보인다. 바라 건데 광고를 앞세운 개신교계가 조속히 자성하고 정부의 방침에 동조하며, 이웃을 불안에 떨게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을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
2020.3.29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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