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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칼럼, “봉화 인하원에서 느낀 생각들”

이순락기자 0 2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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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시원히 뚫린 봉화 가는 길, 송이버섯의 본고장 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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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 인하원 전경 ~


20211022() 아침 940분쯤 되어 선산에서 봉화로 출발했다. 도로 사정이 너무 좋았다. 선산에서 산업도로를 따라 상주~영덕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진입, 한참 달리다 대구, 안동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영주 톨게이트 까지 갔다. 그리고 영주에선 멋지게 뚫린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산업도로 형() 국도를 타니 무한 청정지대의 산속 힐링 코스였다.

 

선산에서 1시간 40분 가량(안동고속도로 휴게소 잠시 주차) 지나서 찾아간 약속 장소인 봉화 최고의 향토음식점 인하원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은 어쩌면 가장 봉화다운(?) 명소였음이 틀림없어 보였다. 풍광 좋은 소나무 숲속에 붉은 벽돌 3층 건물의 한식당이었다.

 

봉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 이외 능이버섯 또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일까. 인하원 특별 메뉴(상 차림표)는 송이돌솥밥을 비롯한 능이 돌솥밥과 송이전, 송이전골, 능이전, 능이전골 등 자연산 청정 버섯 차림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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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원의 특미 봉화 송이 돌솥밥 차림상 모습 ~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상업적 아이디어에 크게 놀랐다. 그 맛 또한 일미였었다.

다이어트 건강밥상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더구나 후식(後食)으로 작은 도자기 잔에 송이 향이 물씬 나는 송이차()의 맛과 업주(業主)의 멋진 아이디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봉화에 다시오면 틀림없이 찾으리라는 각오(?)와 결심을 하도록 한다.

 

충남 금산에 가면 금산삼계탕이 유명하듯이 봉화엔 송이, 능이버섯 돌솥밥이 자연스레 그 대표성을 알려주고 있었다.

 

필자가 과거 다년간 홍삼류 제품을 제조, 판매했던 경험이 있었다. 홍삼(인삼)은 금산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이다. 그래서 홍삼류 제품 개발에 남다른 애정과 투지를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경험도 있었다.

 

인삼 돌솥밥과 인삼차는 어떨까?

 

그러나 필자는 인삼 내지 홍삼에 대한 제품화에 관한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향수 같은 미련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가. 봉화 송이돌솥밥을 보니 인삼 돌솥밥에 관한 상품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멋진 인삼 돌솥밥에 봉화 돌솥밥의 후식이 송이차가 나오듯이 인삼 돌솥밥 후식으로 인삼차 혹은 인삼주 한 잔이 곁들여진다면, 그 얼마나 멋진 한국적 토속 음식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말이다.

 

삼계탕에 이은 인삼 돌솥밥... 지금 각종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금산이든 풍기든 인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인삼 소비가 너무 저조하여 어려움이 말도 못 할 정도라고 한다. 인삼 돌솥밥 개발, 보급으로 인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이미 보편화된 삼계탕은 솔직히 이름만 삼계탕이지 삼계탕 안에 인삼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 찾아도 찾기 힘든 실상이 오늘날 시중 대부분의 삼계탕이 아니든가.

 

인삼 돌솥밥을 누군가가 상품화하려면 값비싼 삼계탕에서도 인삼 구경이 어렵듯이, 결코 그렇게 하지 말고 좀 더 인삼을 많이 넣도록 하면서 가격도 대중화 될 수 있도록 한다면 틀림없이 멋진 토속 음식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욕심 같으면 필자가 직접 뛰어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나이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그저 아쉬울 뿐이다.

 

봉화 인하원 송이 돌솥밥은 누가 뭐라 해도 멋진 장원급 토속 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기에 삼계탕을 소환했고, 인삼 돌솥밥의 개발을 꿈꾸며 상상해 본 것이다. 인삼과 홍삼에 관한 것은 한국인 이상으로 외국인들이 더욱 관심이 높고,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이 바로 인삼 식품류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깨달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외국인들과의 접촉에서 터득한 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다.

 

2021.10.23.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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