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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칼럼, ‘촌할배운전중’

이순락기자 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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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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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할배운전중

 

본지 필자는 최근에 위 제목처럼 촌할배운전중이라는 라벨을 만들어 차 뒷 유리벽에 부착하고 다니고 있다. 촌에 살고 있는 필자는 분명 나이든 할배이니까 촌할배운전 중인 표를 내고 있는 것이다. 뒤에 따라오는 차들은 아마 웃긴다는 생각과 표정으로 라벨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저렇게 라벨을 손수 컴퓨터에 입력, 인쇄하여 붙였던 것이다. 저걸 붙이기 전에 가끔씩 볼 수 있는 고령운전자들이 차 뒷면에 붙이고 다니는 어르신운전중이라는 스티커를 구하다 지쳐서 용단(?)을 내려 직접 만든 것이다.

 

다이소에도, 흔한 편의점에도, 문방구에도 없는 어르신운전중라벨

 

어르신운전중스티커를 구하고자 읍내 파출소 갔었다. 한참동안 뒤적거리며 찾던 경찰관이 여긴 없습니다. 다이소에 한번 가보시지요. 어르신.”했다. 그래서 옳다거니라는 생각으로 다이소에 갔었다. 초보운전, 아이가 타고 있어요 등등은 1장에 1,000원 하는 스티커(라벨)들이 많이 보였지만 내가 찾는 어르신운전중은 보이지 않았다. 직원에게 물었더니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건 없어요.”했다. 그래서 어디가면 살 수 있을까요?” 물었다. “다른 편의점에 함 가보세요.” 했다. 그래서 인근 여러 편의점 서너 곳을 찾아도 역시 없었다. 어느 편의점 여직원이 친절하게 문방구에 가보시지요.”라는 반가운(?) 제안에 읍내에서 제일 큰 문방구를 찾았다. 역시 대답은 없어요.”였었다.

 

동네 경로당에 잠깐 들러 믹서커피 한잔을 마시며 총무와 얘기를 했더니 총무왈 직접 만들어 붙이면 되잖아요.”라는 간단한 대답을 하여 멋진 아이디어다라는 생각에 위의 사진처럼 만든 것이다. 속으로 난 항상 머리가 둔해서 이런거야. 이러니 와이프에게도 시도 때도 없이 핀잔만 듣지...’ 자조의 한숨을 토했다.

 

사고미연 방지, 뒷 차의 배려 부탁 차원에서

 

라벨(스티커)을 붙이지 않고 그냥 천천히 운전을 하다보면 뒤 따르는 운전자가 답답한지 커락션을 빵빵 울리면서 위협운전으로 휙 앞 지러기를 하곤 하여 깜짝깜짝 놀라는 일을 너무 여러 차례 경험을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르신운전중라벨은 부착하는 자체를 비웃듯이 웃으며 나는 저런 것 안 붙일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필자가 살고 있는 비교적 한적한 소읍(선산읍)에도 나날이 도로는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장날(2. 7)은 시가지가 온통 주차장이다시피 복잡하고 사고 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가끔씩은 차량 사이를 피하며 가는 길은 더욱 위험천만인 것이다. 백미러가 부딪혔는데 운전자 젊은이가 목을 움츠리며 병원 입원하는 어이없는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던 바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지만 용단을 내어 촌할배운전중이라는 라벨을 부착하여 다니고 있는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수 2025년 예상 498만명

 

Chat GPT에 나타난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수는 498만 명이라고 한다. 80세 이상 운전면허를 가진 숫자는 2024년 기준 36만 명이고, 교통사고 고령운전자 비율을 약 21,6%,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2023년 기준 약 39,614건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통계에도 불구하고 특히 농촌지역에 있는 고령자의 경우 쉽게 운전면허를 반납할 입장이 못되고 있음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심 또 조심, 조심운전이 요구된다.

 

아무튼 필자와 같은 고령 운전자일수록 서두르지 않는 안전운전으로 운전 중의 이웃을 배려하는 운전예절을 솔선수범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촌할배운전중은 결코 부끄러운 표방이 아닌 것이다.

 

光頭 이순락

이메일 : gbmnews@naver.com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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