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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지금도 개천에서 용(龍)난다

이순락기자 0 7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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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두(光頭 ) 이순락 ~

지난 1월 6일이었다. 평소 절친이자 지인인 후배 기자를 통해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김영석 영천시장이 구미를 찾아 온 얘기를 했다(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선약이 있어 이 진정한 귀인을 안내할 수 없었음에 송구스런 마음뿐이었다).

 

잊혀서는 안될 위대한 독립투사 왕산 허위 장군을 찾은 야전 사령관 김영석 시장

 

그가 구미 상모동에 조성, 완공단계에 있는 새마을 테마공원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과 생가 터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다시금 놀라움과 존경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차기 경북도지사를 꿈꾸며 도전하는 정치, 행정가들은 물론, 심지어 구미시장으로 도전하겠다는 사람들도 새해를 맞이하여 박정희 생가는 경쟁적(?)으로 방문한다. 반면에 역사학자들이 한국의 제1세대 독립투사로 인정하는 위대한 왕산 허위선생이 곁에 계심에도, 그 기념관을 참배했다는 소식은 들어보기 힘 든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바로 지척의 이웃인데도 말이다.

 

그런 가운데 김영석 영천시장이 찾았다니 놀라운 일이 아닌가. 물론 그의 기준으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스스로를 ‘야전 사령관’으로 자처하는 역전의 무관답게, 독립군 대장 출신 왕산 허위선생을 찾았던 일임에야. 

 

김영석 시장은 ‘1908년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서울 진공작전을 주도한 왕산 허위 선생’에 대해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독립 운동가를 제일 많이 배출했다.”는 말과 함께 “그 가운데서도 왕산 허위 선생님은 김천, 성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고, 구한말 당시 을사보호조약 이전 일본의 강점기 전 일본군을 퇴치하기 위한 독립운동을 펼친 제1세대다.”라며, 왕산의 업적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더불어 김 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 가족 대다수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것에 대해 후손들로서는 길이 받들어야 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개천에서 용 난다

 

지금 시대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듣기조차 힘 든다. 경북일보 1월9일자 사회면에 ‘개천 용’은 옛말...교육이 소득계층 대물림 부채질이라는 타이틀로 장식하고 있음을 본다. 다시 말해, 요즘 세태에서 말하는 흙 수저가 금 수저를 따라 붙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개천 용’은 옛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영석 시장의 논리와 주장을 보면 ‘지금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것이다. 즉 용이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의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구미시를 보자. 위로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일구어 낸 국내 최대 내륙전자산업도시와 창조경제의 깃발을 꽂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후광을 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른 바 금 수저의 도시이고, 금 수저 시장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영천은 경북의 변방으로서 이렇다 하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입지의 흙 수저 중소도시이고, 흙 수저 시장이라는 것이다. 출발 당시를 기준으로 해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거의 정반대의 수준으로 반전된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구미는 대기업 삼성과 엘지가 베트남으로, 평택이며 일산으로 떠나가고 공단이 비어지고 있어 하향곡선의 현실이다. 영천은 정반대로 발전 중에 있는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김영석 시장의 추동력으로 작은 도시 영천의 기적을 장차 경북의 큰 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가 훨씬 현실적인 비전으로 보여 진다. 낙동강을 한강과 비교하기보다, 안방살림부터 하나씩 챙기겠다는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구미에서 왕산 허위 선생의 독립투사로서 그 위대함이 재조명받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다. 그와 같이 김영석 영천시장의 야전 사령관 리더십은 경북을 보다 강하고 힘 있게 일으켜 세울 것이다.  지금의 현실적 여론조사라는 가공의 수치가 그를 다소간 위축시킬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의 신념 같은 무명의 김두관, 즉 일개 시골 동네 이장에서 장관까지 성장한 실 예(實例), 존재감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던 노무현이라는 열혈 변호사가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끝내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예로 들면서 일어서려는 그의 신념과 철학은 반드시 크게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선물받은 사냥개는 토끼사냥용이 아닌 호랑이와 사자 사냥용 사냥개였다

 

지인으로부터 읽게 된 알렉산더 대왕의 사냥개 이야기가 크게 가슴에 닿았다. 즉 알렉산더 대왕이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사냥개 두 마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선물 받은 사냥개 두 마리를 데리고 토끼사냥에 나섰지만 토끼를 한 마리도 못 잡아 사냥개를 모두 죽였다고 한다.

 

화가치민 알렉산더 대왕이 친구를 불러 크게 꾸짖었다. “친구야, 자네가 선물한 사냥개란 녀석들이 토끼사냥에서 토끼를 한 마리도 못 잡아 내가 사냥개를 죽여 버렸어. 그런 볼품없는 사냥개를 왜 내게 선물 했는가”고 화를 내었더니, 친구는 알렉산더 대왕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냥개들은 토끼를 잡기 위해 훈련된 개들이 아닙니다. 호랑이와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훈련받은 개들입니다.”

우리 곁에서 항상 함께 하며 ‘큰 머슴’ 일꾼으로 봉사하여 경북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김영석 영천시장이다. 그가 “경북은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하며, 경북을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더 넓은 무대에서 용틀임하며 보다 크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응원하며, 기대해 본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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