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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새 구미 창조, 백마 타고 오는 선구자를 기대함

이순락기자 0 9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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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頭 이순락 ~ 

최근에 필자는 어렵게 구한 박도 선생님의 실록소설 “만주 제일의 항일 파르티잔 허형식 장군”을 탐독 중에 있다. 허형식 장군, 그는 일제에 항거하든 우리 민족의 대표적 독립투사 중의 한 사람이다. 이육사 시인이 읊은 ‘백마 타고 일송정 푸른 솔밭을 달려오는 선구자가 바로 허형식 장군’이었다.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격찬해 마지않던 독립투사 허형식 장군.

 

허형식 장군은 놀랍게도 우리 구미(임은동, 왕산 허위 선생 조카) 출신이었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침탈에 설움을 받던 암울한 시기에 그분은 혜성처럼 나타났다. 만주벌판을 달리며 일본군을 쳐부순 그분처럼 우리 구미에는 지금 공단을 살리고, 구미경제를 일으킬 이 시대의 선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남유진 시장에 대한 ‘공칠과삼(功七過三)’인정

 

지난 12년간 구미시를 이끌어왔던 남유진 시장. 언젠가 남모 기자가 남유진 시장에 대해서 중국 등소평이 말한 ‘공칠과삼’(功七過三)을 인용, 남 시장의 치적에 대해서 솔직하게 언급했던 것을 보고 공감을 했다. 필자 역시 남유진 시장에 대해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산업에 공들인 그의 열정은 누가 뭐라 해도 박수 받을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일반 시민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면도 있으니 남시장은 이런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6.13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출마하는 후보마다 ‘구미가 죽을 지경이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앞으로 구미시장은 누가 당선되든 거의 지상천국 정도로 변화가 될 것처럼 주장들을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수긍은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곧 옷을 벗고 도지사에 도전하는 남유진 시장을 ‘공칠과삼’으로 인정하며, 그의 장도에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의 아량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민주당 시장 후보 장세룡 교수, “1공단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

 

한국유통신문(김도형본부장)이 1월 18일자 [르포25시] ‘불법분할 매각 후유증,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구미국가공단 해법은?’ 제하(題下)의 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먼저 메인화면을 채운 사진 1컷이 더욱 놀라게 하고 있었다. 즉 불법분할매각 후유증으로 도로 한가운데 펜스(울타리)가 쳐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 금성사가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본 란에서는 한국유통신문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재론하지는 않겠다. 다만 국가 공단 부지를 관리하는 산업단지관리공단과 구미시 당국의 안일하고 떠넘기기식 업무처리를 보노라면 ‘공단이 비게 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를 그토록 노래하는 시 당국의 방관적 태도를 보고 하는 말이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 하는 업무처리를 보면 할 말을 없게 한다. 남유진 시장은 참으로 뒷골이 당겨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구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던 장세룡 부산대 교수의 발표 유인물과 그의 지적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1공단 문제에 관한 부분이다. 그는 “5공단 문제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1공단이 텅텅 비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후보자 누구나 다 문제시 여기는 것은 새로이 조성한 ‘5공단 분양가문제’이다. 그동안 남유진 시장과 시, 도의원 그리고 구미시 갑, 을 지역의 두 국회의원까지 가세하며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를 방문, 협의했지만 답은 처음이나 동일했다. ARS 전화의 대답처럼 ‘분양가 인하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요원한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장세룡 후보는 ‘1공단 빈 공장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도시재생전문가’다운 지적이 있어 공감을 했고, 그에 대한 기대 또한 갖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주장 하나만 더 언급한다. “기업이 와야 사람이 온다가 아닌 사람이 모여야 기업이 온다.”고 했다. 특이한 주장이지만 구미 공단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생산기지 회색 이미지의 공단 도시를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컬러의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고, 사람이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이 조성되면 기업도 유치된다는 주장에 심심한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선구자적 시장을 기대 한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은 있기 마련이다. 문제가 제기된 구미경제의 복원을 위해서 지상낙원은 아니라도 리더십 강한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과거 구미의 전성기에는 웃자는 말 이지만, ‘구미에는 똥개도 입에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북 구미’라고 하면 ‘전자산업 도시,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 사업’이 떠오르는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위대한 독립투사 왕산 허위 선생의 도시’, ‘아름다운 금오산이 있는 문화와 예술, 관광도시 구미’라는 새로운 구미의 이미지가 더해질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일본의 압제에 고통 받던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광야에 백마 타고 찾아온 선구자의 주인공 허형식 장군 같은 이미지로, 구미의 옛 영광을 되살리며 발전시킬 이 시대의 선구자적 시장을 간절히 기대한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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