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두칼럼]나는 종북좌빨이 아니다. 평화통일을 염원할 뿐이다
며칠 전 페이스 북에서 평소 존경해마지 않는 고명하신 분의 글을 읽었다. 내용인즉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 일행이 왔을 때 환대하여 보낸 것에 대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에 끌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을 말했다. 즉 ‘평화로 가는 길’임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하여 남북 화해무드를 이끈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고 외신에서 말하는 노벨평화상 감이다 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떤 분이 나더러 ‘종북좌빨’로 지칭하고 몰아부쳤던 것이다. 주요 핵심 내용은 김일성 가계의 무소불위의 독재에 대한 것과 그 가족들에 대한 표현하기가 민망할 정도의 혐오스런 문자폭탄을 터뜨렸던 것이다. 그러한 내용을 강변하면서 나를 향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이냐면서 자기가 보건데 ‘종북좌빨’이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었다.
나는 친미주의자 그 이상 이었다
그래서 외치듯 말했다. ‘부디 나를 종북좌빨로는 몰아붙이지 말아달라. 내가 과거 대구에서 모 대학 겸임교수 재직 시에 팀·스피리트 라는 한미 군사훈련이 있었고, 그 당시 미국에서 온 미공군통신통제副사령관 윌리엄·지·워커 소장을 우연히 알게 되어 수년간 무척 친하게 지냈던 일도 있었다. 그 당시엔 나의 입장이 친미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의 관계에 있었던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연하게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기 때문이다. 포탄이 떨어져 죽어도 그 쪽(한반도)이고 그곳 사람만 죽을 것이니 상관없다는 식의 전쟁광적인 발언을 내쏟고 있다. 그런데 이 땅의 보수를 지칭하는 태극기 흔드는 사람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그에 더해서 이젠 이스라엘기까지 들고서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흔드는 것을 보면 저들이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인지 판단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서울의 어느 초대형 교회 유명 목사인 김ㅎ도 목사라는 사람은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 않도록 금식기도 하자’고 한다니, 도대체 저런 천벌 받을 목사가 있다니... 내가 예수 믿는다는 것이 저런 자들 때문에 부끄럽다는 등의 내용으로 응대했다. 그리고
북한을 달래고 끌어안고 가야한다
전쟁은 공멸을 자초하는 길일 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북한을 달래고 어루만져 전쟁 없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만에 하나라도 트럼프식(?)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물론 반경 1천 km 내의 한국, 일본, 중국과 러시아 일부까지도 잿더미가 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피해면적이 반경 30Km 이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수로 5~6기가 터지거나 북한의 핵시설이 터지게 되면 설명할 필요 없이 공멸의 길로 들어간다. 지진강도 6~7이 되어도 가장 두려운 것은 원자로가 위험하다는 것이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쪽이고 북쪽이고 쌍방 무차별 공격을 하게 되면 우리는 이 땅에서 공멸할 것이다. 전쟁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고 이 땅 우리의 생존의 문제이다. 지금의 전쟁은 과거 재래식 무기로 하던 전쟁과는 그 양상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인데, 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어떻게든 유화정책으로 대화하며 끌어안아야 하지 않는가. 이런 입장을 옹호하고, 옳다고 주장하는 내가 어떻게 종북좌빨 인가? 라고 울분을 토로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주장한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나 역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유라시아 관통 철로와 러시아 천연 가스관, 북한 측의 결단 기대
필자가 27~8년 전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 공부를 할 때 물류혁신에 관한 부분이 있어 대단히 열공을 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꿈만 같은 이론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지만. 부산에서 북한 원산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경유하여 네델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러시아관통 유라시아 철로에 관한 것이었다.
결국 그 이론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시어티브’를 발표했는가 하면, 필자의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된 ‘유라시아 관통 철로 이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소논문까지 이어졌던 사실이 있었고, 실제로 이 칼럼 란을 통하여 독자들께 이미 소개되기도 했던 것이다. 필자는 거의 노래처럼 이 주장을 수시로 했었다.
만약 이 논리대로 북한이 원산 철길을 내주고, 러시아 천연가스관 루트를 제공해 준다면 우리의 경제는 물론 북한도 경제적으로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지게 됨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부디 바라 건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북한과 평화무드가 지속되고, 우리에게 북한이 북한 경유 철길과 가스관로를 열어 준다면 공존의 평화정착은 자명하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는 결코 종북좌빨은 아니다. 영원한 평화주의자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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