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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기차타고 유럽까지 여행하는 꿈

이순락기자 0 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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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두(光頭) 이순락 ~ 


한국이 드디어 북한의 찬성으로 4수만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 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이 됐다. 2015년 첫 가입 시도(試圖) 때부터 번번이 반대했던 북한이 남북협력 기류를 타고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유라시아 철도 연결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각종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가입, 시베리아횡단철도 이용, 물류혁명 기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19566월에 설립,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부가 있으며, 회원국은 러시아, 중국, 북한,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등 28개국으로 구성, 회원국 내 국제철도여객, 화물운송협정 및 화물운임 등을 관장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 안건이 28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했다.

 

 

이제부터 남북 연결 철로망이 완성되고, 북한과 구체적 협력이 이루어지게 되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 Trans Siberian Railway)를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는 물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여행도 하고, 화물의 일관수송도 가능하게 된다. 유라시아 철로 이용의 경우, 해상 및 내륙운송 등을 이용한 복합운송(Combined Transportation)에 비하여 보다 빠르고, 경제적이며 (운임), 안전한 운송이 가능하여 수출입 시장의 문도 더욱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더구나 앞으로 일본의 북유럽 수출입 화물도 우리의 철로를 이용하게 될 것은 당연할 것이다.

 

 

북방경제협력 그림, 구미 경제 발전 기대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장세용 교수를 지원하기 위한 구미 방문 시에 설명한 바 있었던 부분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 즉 송영길 위원장은 그 당시 철도, 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 북방경제협력 플랜에 관한 것을 설명하였고, 구미경제에도 크게 기대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러한 그림들이 이제 보다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이로서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도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이다.

 

 

러시아 천연 가스관 남북관통 개설 기대

 

 

이번 OSJD 가입으로 러시아와 남북관통 가스관 연결문제 또한 북한의 협조가 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란 기대도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에 즈음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21~23일 러시아를 국빈방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다. 장차 러시아, 북한, 한국 등 3국 경제지도가 달라질 것이다. 러시아 천연가스관 남북 관통을 북한이 응해줄 경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경제발전을 기원, 제시한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필자가 과거 1990년에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공부를 했을 때 운송(물류)분야 지도교수로부터 TSR, TCR(TMGR 포함) 등에 대한 선견지명의 학문을 지도받았다. 당시로서는 꿈같은 얘기로만 들렸지만, 30년 정도 지난 지금에 와서 그 가르침이 현실로 되고 있음에 실로 감개무량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필자는 지난 113일과 4222회에 걸쳐서 남북관통 유라시아 철로에 관한 칼럼으로 남북 위정자는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남북 평화를 위한 제안을 한 바 있었다. 비록 필자가 이름 없는 시골 촌로에 불과한 탓으로 셀프 주장이었겠지만, 미래를 예측, 제시한 사실에 대해서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기차타고 유럽여행 간다!

 

 

이제 우리도 멀지 않아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북한을 경유 세계 최장의 길이라는 9,288Km인 유라시아 철로를 타고서... 기차 안에서 1주일~열흘 내내 낯선 풍경을 한없이 감상하는, 꿈만 같지만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옛날 일제강점기 시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라혜석 선생이 기차를 타고 한 달 여 만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 유학생활을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오는 6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이루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평화를 위한 운전자 외교가 전 세계인에게 환호의 소식을 전해줄 것을 더욱 크게 기대하는 바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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