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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두칼럼]심은 대로 거둔다

이순락기자 0 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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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光頭 이순락, 본지 편집국장 ~ 

형사는 때려 조지고, 검사는 불러 조지고,

판사는 미뤄 조지고, 간수는 세어 조지고,

죄수는 먹어 조지고, 집구석은 팔아 조-진다.” ...정을병 <육조지>...



지난 731(?)인가 JTBC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에서 위의 육조지를 화면에 띄우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게 했었다. 그러면서 조지다에 관한 3가지 사전적 의미를 설명했다.

 

 

1. 망치거나 그르치다.

2. 허술하지 못하게 단단히 단속하다.

3. 호되게 때리다.

 

 

그는 이 조지다의 단어가 비속어로 착각할 만큼 부정의 느낌을 품은 단어라 고 했다. 더구나 이 단어가 속설처럼 자주 쓰이는 곳은 법원 주변이다.” 고 하면서, 작가 정을병 선생의 <육조지>에서 인용했음을 비췄다.

 

 

필자의 개인적, 경험적 표현을 빌자면 육조지가 아닌 <칠조지?>가 횡행하는 현실이고 오히려 정설이다.

 

 

변호사는 땡겨 조-진다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나간 뒤 어느 날 SNS에서 떠도는 조지다를 또한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다.

 

 

종교는 사기로 조지고,

보수는 부패로 조지고,

진보는 분열로 조-진다.

 

 

종교와 정치라는 데 대한 오늘의 시대적 상황을 고스란히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에 대한 비판은 아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금기시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뇌가 종교를 만들고, 종교가 인간을 지배한다.’고 어느 고명한 철학자가 설파했지만. 정치에 관한 것은 언급하지 않기로 하겠다.

 

 

10.26 날짜의 아이러니한 의의(意義)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 김재규의 박정희 저격 일자

 

 

최근에 필자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단체 카톡 방과 페이스 북에서 10.26에 관한 스토리가 뜨겁다. 특히 그간 간과했던 사실 하나가 흥미를 더욱 돋운다.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짜와 김재규 장군이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를 저격한 날짜가 동일한 10.26이라는 데서 비롯된 이야기였다.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침략, 병탄한 원흉이다. 러시아와 회담을 앞 둔 하얼빈 역에서 의사 안중근의 총탄 세 발에 사망했다. 박정희는 궁정동 안가에서 주연(酒宴) 도중 김재규가 쏜 총에 사망했다.

 

 

특히 김재규는 박근혜와 사이비 교주 최태민과의 관계를 직언했지만 박정희가 듣지 않았고, 경호실장인 차지철과 김재규의 감정싸움도 화를 자초했다는 얘기가 있다. 혹자는 아버지 박정희를 죽게 한 원인 제공을 박근혜가 했다는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왕실장 김기춘도 자기 살자고 박근혜 배신

 

 

대통령 계시는 곳이 바로 대통령 집무실입니다.”라는 희대의 명언(오마이 뉴스 하성태 기자)으로 유명한 김기춘이 영원히 박근혜에게 충성을 맹세하듯 했었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가 궁지에 몰리니 주군에 대한 충성맹세도 볼 일없는 것인가. 강제징용 재판거래조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박근혜가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 조사에 출석한 김기춘의 입에서 나왔다. 감옥살이를 하루라도 더 경감 받을까 하는 잔머리에서가 아닐까.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임에 틀림없다. 앞서 손석희 앵커가 화면에 띄운 조지다의 어두운 면은 죄를 지은 결과가 어떻게 되돌아오는지를 단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음은 곧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이요, 사필귀정(事必歸正)임을 분명히 깨닫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순락(e-mail : soorakey@naver.com)

2018.8.21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 gb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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