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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칼럼, "구미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 유감"

이순락기자 0 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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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특정 단체 소속 외국인만 즐기고 누리는 그들만의 잔치

 

영국 캠브리지대학 역사과 교수를 역임한 존 액턴 경()이 말했다. “모든 힘은 부패의 유혹을 받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했다. 이러한 절대적 권력(power)은 정치권의 권력만이 아닌 우리 사회 각급 기관, 단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상들이 있다.

 

지난 20191020() 구미 금오공고 교정 잔디밭에서 162019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라는 이름도 거창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를 보고 느낀 결론이 액턴 경의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선택된 특정 단체의 블랙홀 같은 전유물로 전락한 전시성 행사였기에.

 

이 행사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주최하고 3개 종교단체가 주관한 행사였다. 주최자인 경북도와 구미시는 국외자의 처지였었고, 3개 종교단체가 그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기들 단체에 소속된 외국인 근로자(혹은 이주민 근로자)만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를 하였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들 단체의 절대적 파워 때문에 그들 단체 소속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들(특히 선산지역 농촌일손돕기)은 배제시키고 금지시켰던 것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상당한 거액의 행사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과 200~300 (참가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견, 단 시청 담당부서는 500여 명 추산)에 지나지 않는 행사를 하는 모습이 정말이지 민망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행사 주관 종교단체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하는 행사인 관계로 행사를 10여 시간 앞둔 시점에 신청(한복 입어보기 체험, 노래자랑)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기에 뒤늦게 참가 신청을 한 70여 명의외국인 근로자들(선산지역)은 툇자를 맞았던 것이다.

 

시민들, “주최자가 설혹 반대해도 주관 종교단체는 환영해야 하지 않는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시민들의 반응은 구미시내에 있는 외국인들이라면 웬만하면 모두 참석토록 하여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닌가. 더구나 주관단체가 이 사회의 등불로서 어두운 곳을 찾아 밝게 하는 종교단체들이라고 하면서...”라는 의견들이었다.

 

더구나 어느 시민은 외국인들이 한복 입어보고 싶어 준비된 것 입혀보는데 무엇이 그리 대단힌 일이라고... ㅉㅉ 노래자랑도 그렇겠네. 참 하는 일들이 모두 ...”

 

외국인 근로자(foreign workers)와 이주민 근로자(migrant workers)

()함께 어울리는, ()문화 축제이어야

 

행사용 안내장(팜플렛, 설명서)을 보면 외국인 근로자 문화축제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포괄적으로 표현해서 외국인 근로자(특정기간 체류)이든 이주민 근로자(귀화)이든 외국인근로자이면 모두 해당,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 아닌가.

 

우리 사회에서는 다()문화 축제, 다문화 가정이라는 표현을 쉽게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뜻을 꼭히 설명을 하여야 한다면 ()함께 어울리는’ ‘()문화 축제가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외국인 근로자 문화축제가 형식적 매너리즘 내지 고장관념에 빠져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것은 반드시 지양되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3개 종교단체는 반드시 각성하고 개선토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선산지역 농촌 일손 돕기 7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본지와 용역전문 회사의 주관아래 모처에서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음에 그나마 소외감을 벗어나게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단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배려라는 울타리가 없어 한국문화체험 행사는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아 유감스러울 뿐이다.

 

2019.10.22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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