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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칼럼, "개신교계,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구분을 촉구함"

이순락기자 0 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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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맞이할 수도...

 

최근에 SNS(페이스 북)에서 떠오른 타이틀을 본다. 동성애 반대 3,000만원 벌금 법안 발의 - 김부겸 의원 대표 발의라는 제목(2020.2.4. 올려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2018226일자 내용 추정)의 글을 보았다. 아마 짐작컨대 더불어민주당 혹은 김부겸 의원을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선거철이 오니까 다분히 고의적으로 올렸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개신교인이라면 아마 99%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김부겸이란 사람이 저런 자 이니까 찍지 말라는 것이리라.

 

위의 소제목에서 표현한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맞이할 수도...’라는 것은 필자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도 가끔씩 동성애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내거는 이야기이다. 맞는 말이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가장 적절한 예시가 아닐 수 없다. 분명코 그래서는 안 된다. 천번 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성() 정체성 불분명자는, 그리고 그들의 애환, 사랑은?

 

필자가 젊은 날 대구에서 생활했을 때 공중목욕탕에서 실제로 목격한 일이다. 꼬마 남자 어린애인데 도대체 그 아이의 성기는 도저히 남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성 장애아인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결코 여자는 아니었다. 표현하기가 민망한 일이지만 그 아이의 성기는 얼핏 보아서 남자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여자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로 보였었다. 그 당시 크게 느꼈던 것이 아아 저런 성적 장애아들이 있기에 소위 동성애자혹은 성전환 수술이라는 의학적 현상이 있는가보다 라는 것이었다.

 

또 어릴 때 듣고 보았던 시집가서 사흘 만에 소박 당한 과부가 식모살이(가사도우미를 옛날엔 그렇게 표현했다)를 하는 젊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성격은 마치 남자와 같을 정도였었다. 어른들 하는 말씀이 그 여자를 두고 못하는 여자’, ‘안 되는 여자라는 것이었다. 당시로선 어린 나이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던 것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들 주위에 그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날은 그런 여자, 그런 남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속칭 퀴어축제’(성 소수자 축제, 동성애 축제)를 개최하기에 까지 이른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성 소수자의 동성애 사랑과 권리, 존중될 수 있기를

 

위에서 언급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성적 장애자로 태어난 성소수자들이 스스로의 삶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소위 동성애를 인정해 달라는 퀴어축제가 아닐까? 그런데 저들의 행위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만 하여야 할까?

 

다른 한편 이미 위에서 언급했지만, 진실로 성적 장애자가 아닌 엄연한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동성애를 한다면 그것은 결코 있어서는, 해서는 안 될 일임은 설명할 나위가 없다. 다시 말해서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성경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지탄받아 마땅한 성적 문란과 퇴폐행위가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세상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보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사랑하셨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웠고, 그렇게 믿고 있는 필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 개신교의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동성애 반대논리는 재고(再考)되어야 마땅하다. 즉 최소한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자 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성소수자들도 각자가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다. 그러므로 그들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들만의 삶과 사랑이 있는 법이다. 지난 해 517일자 KBS보도 자료에 의하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인권위원장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성명에서 성소수자도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 존중받고 평등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은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맨 위에서 언급한 김부겸 의원법안 발의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리라.

 

우리 사회 특히 개신교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성소수자의 문제에 관하여 단 한번이라도 고려 대상으로 간주하고 머리 맞대며 기도해 본 일이 있었는지 필자는 전혀 모르고 있다. 단지 포괄적인 동성애자로 취급, 일방적인 낙인과 차별을 심하게 하고 있음은 크게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성소수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권위원장의 당부를 귀담아 듣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 정의나 철학보다 앞서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정의나 철학보다 앞서야 하며, 진실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우리들 인간 모두를 사랑하심을 믿는다면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우리 곁의 성소수자를 무조건 동성애자로 혐오하며 차별할 수 있단 말인가. 성소수자도 엄연히 우리와 같은 인격체의 인간이 아닌가.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이런 말씀도 있는데식으로 까지는 하지 않겠다.

 

필자는 개신교인 장로(원로)이며, 성경을 200917일부터 2013825일까지 신·구약 11회독(回讀)을 완독(정독)한 경험도 있다. 성경을 읽은 것을 밝히는 이유는 필자의 무지인지는 모르지만 성경 그 어디에도 성소수자를 혐오하라, 차별하라는 말씀은 읽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간음은 십계명에서도 금하고 있으며, 난잡한 성문란 행위(동성애)는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에 관한 말씀은 읽지 못했다는 것을 거듭 밝히는 바이다. 소위 지적 내공이 쌓인 개신교인이라면 필자의 호소를 성찰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동성애는 비난하더라도 성소수자에 대한 것은 일방적인 매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필자에게 과연 돌을 던질 것인가?

 

필자 이메일 : gbmnews@naver.com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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