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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칼럼 ; "영혼이 맑은 후보자"

이순락기자 0 1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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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頭 이순락, 본지 발행인 ~



영혼이 맑은 후보자

 

~ “나는 옛날부터 빨간당 밀었는 사람인데요. 직장생활하면서 노조활동도 좀 했어요. 근데 이번 국회의원 후보들을 보니 여당 현직 국회의원 후보가 젤(제일) 영혼이 맑은 사람 같아요.” ~

 

위의 글은 필자가 본지(경북미디어뉴스)열린게시판’ <포토뉴스>에 오늘 아침(2020.4.10.)에 올렸던 기사 중의 내용이다. 그렇다. 공직사회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이 청렴(淸廉)’, 즉 깨끗함인 것이고, 분명 이유가 있다. 지금 같은 선거기간에 후보자들을 도마에 올려놓고 왈가왈부 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청렴문제가 아닐까. 하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 책은 베트남의 국부로 존경받는 호치민이 자신이 죽으면 머리맡에 <목민심서>를 놓아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살아생전에 이 책을 늘 가슴에 품고 다니며 즐겨 읽었다는 것이다.

 

군자의 학()은 수신(修身)이 그 반이요, 나머지 반은 목민(牧民)이다.”는 정약용의 말씀은 특히 학자 출신의 정치인이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가르침이다. 지금 지역의 모 인터넷언론에서 구미의 통합당 모 후보가 과거 대학교수 시절 산학관련 업무에서 교수 추천에 따른 문제로 왈가왈부하고 있다. 또한 여성문제 미투를 무소속 후보측에서 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하는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문제 시 되는 것은 매의 눈으로 부릅뜨고 살피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후비고 파야 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이다. 언론이 제기하지 않으면 과연 누가 한다는 말인가. 다만 언론도 지켜야 할 정도는 있는 법이다. 공정(公正)을 말한다.

 

그 인터넷사가 제기를 했어도 도의적잣대로만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당해 후보는 명예훼손으로 재갈을 물렸다고 한다.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극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사태다. 더구나 언론에 대한 입막음 차원인지 아니면 협박성 협조문인지 모르겠으나 에 의뢰했다는 사실을 시중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한다. 참으로 속 좁은 위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좀 통 큰 자세로 해명성반론을 할 수는 없었는지.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긴 해도 본인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언론도 이 엄혹한 시기에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카드라식 방송은 자제해 달라는 식으로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는 마음이다. 지금이라도 고소건은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나이 먹은 언론인의 의견이다.

 

나도 해봐서 아는데...”

 

필자는 과거 젊었을 때 대학 강단에서 시간강사로, 겸임교수로 십년도 넘게 재직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 구미에 와서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소규모 자영업으로 해외 수출업무도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대학사회에서(결코 있어서는 안 되지만) 있을 수 있는 일들, 즉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듣고 본 경험이 필자에겐 있는 것이다. 이번 통합당 김후보가 직면하고 있는 일들 즉, 산업체와 교수간의 커넥션으로 음성적 거래(?)라든가, 남자 교수가 여학생 제자 혹은 동료 여자 교수와의 미투(Me Too)사건 등이 있을 수 있는 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세상사의 일부라고 치부하기엔 그렇겠지만...

 

산업체와 교수간의 문제는 쉽게 말하자면 산업체는 정부의 무슨 시혜자금(개발자금)을 받기 위해서 대학교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특정분야 유명교수의 이름을 앞세워야 하고, 하지 않은 용역도 한 것처럼 하여 금전적 뒷거래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여자문제의 경우도 그렇다. 여학생과 교수는 참으로 조신(操身)하지 않으면 잘못된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더구나 여자 시간강사라는 의 신분은 더욱 그럴 수 있다. 아무튼 후보께서는 최소한의 품위조차 내던지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바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선 과잉방어식으로 보이고, 여당 후보 비서출신의 시의원 후보에겐 벼랑끝으로 내모는 모양은 눈살을 찌푸르지 않을 수 없는 소인배적 행태로 보여주고 있어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 변호사 선임만이 전가의 보도가 아니지 않은가.

 

지역발전과 집권 여당 국회의원의 힘

 

지금 온 나라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면에서 패닉(panic, 공황)상태이다. 선거분위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특히 이웃 대구를 보면 통합당 후보가 12석 전체를 싹쓸이 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후보는 오직 정권심판과 경제회생만 외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분의 말씀처럼 싹쓸이를 했을 때 대구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 결국 당선된 국회의원 그들만 좋을 뿐 대구 시민들에겐 솔직히 찬밥만 돌아갈 뿐이 아닐까.’

 

이번 코로나19 재해 지원금을 정부에서 당초에 6000억을 배정하는 추경안이 되었지만 여당의 김부겸, 홍의락 두 의원의 노력으로 1400억으로 추가되었다고 한다.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파이프라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대구의 여론은 이런 현실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 참담하다고 할까.

 

구미 상황을 살펴보자. 아직도 거대 야당에서는 이곳엔 깃대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논리에 변화가 없어 보인다. 특히 구미을 지역구의 경우를 보고 하는 말이다.

 

가령 구미 갑·을 모두 통합당이 싹쓸이하면 구미경제가 그들 주장대로 살아날까? 문재인 정권 심판도 좋지만 실리(實利)는 중앙정부로부터 구미를 챙기는 것이 아닐까. 그러려면 구미에서 여당의원이 하나라도 나와야 가능할 것이다. 결코 협박이 아니다. 갑을 두 곳 모두 야당에서 가져간다면 끔찍한 시나리오지만, 문정권이 구미를 포기하고 고립시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 출신 시장이 건재하니 괜찮을까?...

 

필자의 개인적 소견이긴 하지만, 구미가 그나마 현재도 그렇고 계획된 발전 청사진도 여당출신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현권이라는 여당 국회의원이 뛰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로 보고 있다. 과거 칼럼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여권의 모 인사가 말했듯이, 지방의 야당 국회의원이 장관에게 전화하면 의원님, 죄송하지만 지금 회의 중인데 나중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라는 반응이 현실일 것이다.

 

그런데 중앙의 인맥관계 인프라가 어느 정도인지 의심스러운 야당 초선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배정을 과연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까. 극히 현실적 가상의 시나리오를 말하는 것일 뿐이다. 결코 야당 후보를 떨어뜨리거나 폄훼하기 위한 선거운동은 아니니 독자들의 해량(海諒)하심과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바이다. 구미경제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제언인 것이다.

2020.4.10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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