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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2020년 4.15, 21대 총선의 정치지형과 스펙트럼을 해석하다.

이순락기자 0 3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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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정치학 박사,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구미회 부회장, 새로넷방송 시청자 위원 ~

"구미지역 20204.15, 21대 총선(국회의원 선거)의 정치 지형과 스펙트럼을 해석 하다."

 

2019년도 이제 1개월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다. 그동안 구미지역에 많은 정치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20186.13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이라는 구미에서 그 동안 수학공식처럼 통용되던 과거의 정치공학이 작용하지 않았고 먹혀들지 않았다.

 

원인은 무엇보다 구미 경제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었고, 두 번째는 보수정당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시장후보 공천과정이 누가 보아도 비합리적이었고,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은 보수세력을 분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상대 정당에게 유리한 정치 지형을 일순간에 내주고 말았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구미지역 자유한국당의 실수는 상대정당인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장세용후보가 구미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더불어 민주당 후보였던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현미경처럼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면 21대 총선(국회의원)선거를 5개월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갑 지역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백승주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재선(2선) 도의원을 지낸 구자근 태웅 사장과 자유한국당 경상북도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37세의 김찬영 부위원장, 2018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낙선한 이양호 (전)농촌진흥청장 등이 종횡무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김철호 갑 지역위원장과 구미시 새마을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강남병원 원장으로 있는 김봉재 원장이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언론과 시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을 지역으로 가면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인 장석춘의원과 김봉교 경상북도 의회 부의장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공천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미 공론화되어 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 김현권의원이 구미 을 지역 더불어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구미시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미 현역 국회의원 50%를 교체한다는 총선 방침을 내놓음으로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갑이 바뀐다. 을이 바뀐다. ·을 모두 바뀐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정치 여론이며 실정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애초에 갑 지역에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을 전략공천으로 국회의원선거를 준비하려 했으나,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현실정치에 자신이 없다고 고사하면서 김수현 정책실장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따라서 더불어 민주당은 현재의 갑 지역 김철호 위원장과 2018년 자유한국당 시장후보 공천과정에서 비합리적·비상식적인 것을 비판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구미시장에 출마하여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후보에게 치명타를 날린 김봉재 강남병원 원장이 현재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여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들이 시민들 속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다.

 

2018613일 지방선거 결과의 정치 스펙트럼은 구미시민 누가 보아도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였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구미시민들은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힘을 빌려서라도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간절하면서 절박한 심정의 몸부림이었다.

 

과거 구미지역에서 어떠한 저항도 없이 손쉽게 당선되던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개혁이 보이질 않자 반대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이다.

 

그 당시 구미경제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구미지역을 책임지고 있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시장이 아무런 대책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자 구미시민들의 정치적 감정은 분노를 넘어 구미를 이렇게 만든자유한국당에 적개심과 절망감마저 느끼고 있었던 것이 대체적인 정서였다. 당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鄧小平)흑묘백묘(黑猫白猫)이론까지 등장하였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손쉽게 당선됨으로 한마디로 절박함과 간절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league)”를 구미지역에서 하고 있음으로 구미시민들의 정치적 감정은 20186.13선거에서 폭발했던 것이다.

 

그동안 구미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손쉽게 당선되는 구도를 6.13지방선거에서 구미시민들이 시민들 스스로 파괴해 버렸다고 하겠다. 이러한 절대적 수학 공식처럼 굳어진 자유한국당 = 당선이라는 공식을 허물기 위해 미꾸라지 통에 가물치와 메기를 넣어야 미꾸라지가 더 잘 살 수 있다는 웃지 못 할 메기·가물치론까지 등장하였다.

 

정치학적으로는 구미지역에 거주하는 중도 층의 시민들이 보수적 경향에서 벗어나 진보적인 더불어 민주당에 표를 던짐으로서 구미지역의 정치지형은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더불어 민주당 출마자들이 더 유능하고 잘 할 것 같아서 표를 던졌다고는 절대적으로 장담할 수 없다. 구미시민들은 오로지 자유한국당에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그러한 구도와 구조를 깨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도 원인으로 작용 한 것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은 자유한국당의 무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상대 정당이며 개혁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더불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이다.

 

2020415일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구미지역의 경제를 보았을 때는 반드시 능력이 뛰어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구도의 싸움이 우리 구미지역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치 구도의 대결은 유능하고 현명한 후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2020415일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는 20186.13지방선거에서 보인 구미지역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아마 5%~10%내외의 싸움이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이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과 이슈 그리고 SNS를 선점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으로 중도층에는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가 있다. 이 중도세력은 사안에 따라 정치적 의사와 표시를 다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국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사태이후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낮아졌고, 현 정부에 대한 긍정적이라는 평가보다는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아진 것 또한 소위 말하는 중도층이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이탈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내년 415일의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는 구미지역에 있는 중도세력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특히 구미의 정치지형은 이제 중도층이 견제와 균형을 잡는 매개체가 되어 가고 있다.

 

지금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가려는 후보들이 구미 갑·을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어떠한 측면에서는 정치적 경쟁이 구미시민들로 봐서는 좋은 일일수도 있으나 다른 측면으로는 지역이 그 만큼 후보에 따라서 분열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는 현재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경제위기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정치적 분열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매일경제 신문 1127일자에 구미몰락···예고된 위기에도 산업구조 못바꾼 게 원인이라는 기사와 대한민국 IT 심장 구미의 날개 없는 추락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구미시민들이 느끼는 구미경제를 여과 없이 기사화했다는 평가이다. 지금 구미시민들은 현재의 구미경제 위기에 비하면 “1997년도의 IMF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한다. 오죽했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이렇게 된 원인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구미시와 공무원들, 기업환경이 변화하는데 거기에 발맞추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정치인들 그리고 이러한 정치적 환경을 당당하게 비판하고 꾸짖지 못한 구미시민들이 원인이라고 본다.

 

지금 구미시를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절박함과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에는 구미시민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구미에 닥친 경제위기를 하루아침에 고치고 손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가지고, 구미시민들과 구미시 공무원들을 이끌 정치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202041521대 총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는 것을 구미시민들은 알아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세심하면서도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후보를 구미시민들은 선출하여야 할 것이다. 4.15 총선에서 구미시민들은 너무나 절박하고 간절함을 분명히 선거에 반영할 것이다.




기사등록 : 이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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