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진정한 여행은 목적이 없어야 한다
~ 필자, 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김도형, 한국유통신문 대표 ~
미국의 비평가 수전 손택은 여행이 무엇인가를 사진에 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동 윤리가 냉혹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일수록 여행에서 사진찍기에 더욱 집착하고 과잉행동을 한다.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이 몸에 베인 사람들은 휴가를 간다거나 쉬거나 일을 하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끼며, 그런 이유로 굉장히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일과 비슷한 것을 하고 있다는 안심을 주는 것이다.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vel’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이다. 여행이 고통이나 고난이 아닌 쾌락이나 오락으로 여겨지게 된 건 교통수단이 발달하게 된 19세기 무렵이다.
여행과 관광은 그 의미가 다르다. 학자들은 관광이란 기간, 장소, 방향, 활동, 성격 등 5가지 특징에 의해 정의된다고 한다.
관광이란 것은 생활상의 구속을 받지 않고 비직업적인 행위를 통해서 일상생활권이 아닌 다른 토지에서 되돌아 올 목적으로 그 지역의 생활, 문화, 자연 등을 접하고 즐기며 경험하는 여가활동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대체의학과 통합의학 분야를 이끌어온 선구자인 내과의사 래리 도시는 현대인들은 시간병에 걸려있다고 말한다.
시간병이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항상 바쁘고 조급하고 시간에 쫓기는 촉박한 기분으로 강박적인 믿음을 가지는 정신병적인 증세이다.
도시사람들은 굉장히 자주 시간이 없고 바쁘고 항상 촉박함을 느끼고 정말 낮이건 밤이건 일에 쫓기듯이 산다. 휴가를 떠나도 여행을 떠나서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뭔가를 해야하는 강박관념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거나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일할 때와 똑같은 강도로 여행지에서의 또다른 계획을 짜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휴가가 짧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갈 곳도 많고 봐야할 것도 많아서 여유로워야 할 여행이 더욱 바쁘고 몸과 마음이 도리어 지쳐버리는 경향이 있다.
배나영 여행작가는 진짜 여행이란 여행하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여행 이후의 삶에 굉장히 행복한 변화를 가져오는 활동이라고 했다.
진정성있는 여행 후에는 진정한 깨달음이 남는다고 한다.
조만간 코로나19가 종식선언이 되고 나면 억눌리고 통제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지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여행보다는 진정한 여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여행은 무엇인가?
평범한 우리 가족이 말하는 여행이란 정의를 내리자면 사색의 시간이자 쉼의 시간이며 생각의 산파인 것이다.
군위 촉봉 인근 임도에서 바라본 구미 냉산 봉우리
-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어록, 진정한 여행은 목적이 없어야 한다-
2021.1.26. 06:00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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