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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벌초는 인생이다.

이순락기자 0 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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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한국유통신문 발행인~



이삼십대 때는 조상님들 묘소에 벌초 할 시기가 되면 마음의 부담감이 앞섰다.




불혹이 넘어서는 벌초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지고 지천명이 되어 그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버지께서 살아 생전에 극진히 모시던 조상님들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힘들게 적지 않은 수의 산소 벌초와 그 주변의 잡목들을 제거하는 모습이 당연한 일로 보였다. 그리곤 조상님들에 대한 예를 올리고서는 흐믓해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선하다.




삼형제가 모여 예고개와 서후면의 조상님들 묘소 벌초를 무사히 마쳤다.




힘들고 지친 일임에도 피곤한 일이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벌초란게 육체적으로 힘들순 있어도 아버지께서 누워 계신 묘소를 정리정돈하니 그동안 조상님들 모시느라 고생하셨던 그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벌초란 현재의 우리를 있게 만든 아버지와 조상님들을 되새기고 더 잘 살아가라는 뜻이 담겨있다. 건강히 잘 살아야 내년에도 그리고 또 그 후에도 꾸준히 산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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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때를 입힌 아버지 묘소의 잔디가 잘 자랐다. 벌초 뒤에 잘 정돈된 아버지의 묘소에서 불초소생 가슴이 무겁지만 한층 더 어른이 되야겠다는 마음이 싹 튼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어록, 벌초는 인생이다.-




2021. 9.5. 06:00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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