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도심속 자연이 울고 있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KTN한국유통신문 발행인~
산소탱크라고 불리는 청송군에 위치한 임업인종합연수원 전경, 도심지에서는 결코 맛 볼 수 없는 청정자연의 공기가 가득하다.
모든 존재는 자연에서 태어나 다시 자연으로 회귀한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또는 적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심속 자연이 훼손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졌다.
도시개발이라든가 아파트 개발 이권이 들어서면 산소 탱크인 숲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이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한다.
소수의 이득을 위해 다수가 누려야 할 자연의 은혜가 일순간에 소멸되어버리는 것에 대해 아무도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다.
도시라서 의례히 그러려니 한다.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땅값 몇 푼 손에 쥐기 위해 자연을 등져버리는 인간은 결국 시름시름 몸살을 앓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박노해 시인의 '강이 울고 있다' 시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황폐화된 자연의 분노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강이 울고 있다.>
언제부턴가 강은 울고 있었다.
외로워서 울고 괴로워서 울고
강은 아파서 홀로 울고 있었다.
함부로 막고 파고 누더기가 된 육신
메말라 목이 타고 파헤쳐 피가 나고
더럽고 독한 것들에 숨이 죽어가고 있었다.
온 산맥을 직선으로 깎아내듯
굽이쳐 흐르는 강을 억지로 펴고
시멘트 댐 속에 강제로 가두면
반드시 강의 역습이 오지 않겠는가?
이제 강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퍼렇게 퍼렇게 멍든 몸으로
두려운 동반자살을 예감하며
말없이 울부짖고 있으니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어록, 도심속 자연이 울고 있다.-
2021. 10.2. 06:00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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