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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아버지 전 상서

이순락기자 0 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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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김도형, 한국유통신문 대표 ~

 


저녁 노을지는 지평선 너머 저 세상으로 가신 아버지께 불초소생인 저는 무엇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처 아버지께 못다한 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살아생전에 사람은 근면성실해야하고 부지런한 자는 반드시 성공하신다며 늘 모범을 보이셨는데, 아버지를 따라하기에는 저는 너무나 부족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성공은 많은 돈을 벌거나 큰 명예를 얻으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포기하지 않고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성실한 삶을 사는 것이 곧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성공의 잣대였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부지런히 공부에 정진하였더라면, 아버지처럼 한 평생 교직생활을 했을 것이고 무난하고도 바른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 너무 죄송합니다.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대를 이을 유일한 손자라고 생각하여 제 아들을 참 많이 사랑하셨습니다.

저도 아들에게 많이 배웁니다.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아온 저였지만, 제 아들만큼은 아버지께  늘 기쁨을 안겨다주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잘 한게 있다면 아버지께 늘 웃음을 안겨다 드린 성실하고 의젓한 손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게는 늘 엄한 얼굴로 잘 웃음 짓지는 않으셨지만, 아버지의 속마음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셨다는 것도 잘 압니다.

아버지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시고, 철든 아들이 아버지의 삶을 본받아 더욱 성실하게 사는 모습 지켜봐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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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은 평생 가르침에 헌신하고 '근자필성'을 남기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장 어록, 아버지 전 상서 -
2021. 3.20. 06:00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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