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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하나님은 쉬운 분이다”

김영숙기자 0 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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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조영식 목사, 대구동부교회  ~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라 인자하신 분이다. 비위를 맞추기 어려운 분이 아니라 쉬운 분이다. 성경에는 심판의 메시지가 있다. 하지만 심판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돌이키는 것에 방점이 있다. 이미 용서를 준비하고 계시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좋은 분과 관계를 맺으면 쉽다. 너그럽고 이해력도 많고 나의 허물과 단점을 보기 보다는 내가 잘 하는 것을 보려고 하는 분을 만난다면 그것은 복이다.

 

이런 좋은 분이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가 가진 사랑과 자식이 가진 사랑을 비교했을 때 부모가 가진 자식 사랑이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보다는 자식이 부모를 대하기가 쉽다.

 

부모는 자식을 마음대로 못한다. 자식의 뜻에 맞추기도 어렵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에게 맞추는 것은 쉽다. 자식이 조금만 잘 해도 고마워하고 작은 마음 씀에도 크게 감동한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를 대하기가 쉽다.

 

하나님도 그렇다. 하나님을 대하는 것이 쉽다. 내가 가까이 하면 하나님도 가까이 하신다. 내가 만나고자 하면 언제나 만나주신다. 잘 못 했다가도 돌이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용서해주신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그러니 얼마나 쉬운가? 내가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것이 어려운 것이고 나는 한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보상이 없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도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다. 마음이 넓고 어지간한 것은 받아주신다. 따지거나 꼬치꼬치 묻지 않는다. 고치겠다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이런 사랑을 모르니 어렵다 하고 무섭다고 한다. 하나님은 쉬운 분인데 사람이 어렵다.

 

인간은 잘나고 못나고 오십보백보다. 자신의 허물보다는 상대의 허물이 크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형제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이다. 탕자를 용서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고, 탕자의 형은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형제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조영식 목사

대구동부교회 시무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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