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보의 인문학 강좌 1.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 필자, 경운대학교 한국사 교수 ~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미국하면 꺼벅 죽는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춥고 배고플 때 도와준 나라이기 때문이다. 경북지방에서 반미구호는 곧바로 빨갱이로 몰린다. 한국 현대사를 살펴보면 미국은 병주고 약주는 나라였다. 6.25전후를 나누어서 보면 이런 정황이 보다 뚜렷해 진다.

 

6.25전쟁 전 미국은 우리에게 병주는 나라였다.

 

1. 미국과의 첫 인연은 제너럴 셔먼호사건이였다. 1866년 제너럴 셔먼호는 평양에 나타나서 통상을 요구하였으나 평양감사 박규수가 이를 거절하자 방화릃 하고 부녀자를 겁탈하였다. 이에 평양의 관민이 선박을 불태우고 수병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2. 1871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통상을 요구하면서 미군 함대가 강화도로 침범하였다. 광성보수비대 수백명이 항전하였으나 어재연장군을 비롯한 수비대가 대부분 전사하였다. 이를 신미양요라고 한다.

 

3. 1882년 중국의 중재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주요 내용 중 거중조정이라는 항목이 있다. 조선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조선 편에 서서 중재해 주겠다는 뜻이다. 1905년 7월 카쓰라-테프트 밀약이 있었다. 내용인즉 일본은 미국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는 대신 미국은 조선을 식민지 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였다.

 

4. 1905년 9월 포츠머스 조약이 있었다. 미국 동부 뉴햄프서 해군기지에서 러일전쟁 종식을 위한 자리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하는 것을 인정해 준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5. 1945년 해방되자 미군정이 실시되었다. 미군정은 해방정국의 혼란 수습 명목으로 친일 경찰 관료들의 지위와 권한을 인정해 주었다. 친일청산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7. 1950년 1월 미국은 태평양방위선에서 한반도를 제외시켰다. 이를 에치슨라인이라고 하는데 김일성의 남침오판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6.25전쟁 이후부터 미국은 약주는 나라였다.

 

1. 6.25전쟁이 터지자 미국은 즉시 개입하였다. 참전 군인 1,789,000명 전사 33,686명 부상 92,134명 이였다. 1953년 10월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이 오늘날까지도 보장받고 있다.

2. 종전후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이였다. 미국은 밀가루 설탕 면직물을 원조하였다. 우리의 신발 가발 봉제품 등을 수입해 주었다. 1970년부터 시작된 해외 건설공사에 외교적 후견인 역할을 해 주었다.

 

현재 미국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나라가 되었다.

 

기사등록 :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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